-우드님께 바칩니다-
그날 밤, 이토는 처음으로 잠을 설쳤다.
미츠하시와 진심으로 대립했던 날. 이대로 녀석과 끝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날.
처음 보는 듯한 미츠하시의 차가운 눈빛에 이토의 심장은 내려앉는 듯 하였다.
잘 균형잡힌 사이가 아니었던가?
늘 건들거리는 듯 진지하지 않은 척 하는 '너'와, 매사에 진심이 되어 덤벼드는 고지식한 '나'.
누구 한 명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못이기는 척 양보해주고는 하였는데.
우리는 잘 맞는 한 쌍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관계는.
단지 관성일 뿐이었나.
오해가 풀어졌어도, 미츠하시의 날선 눈빛이 이토의 심장에 입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뜬눈으로 밤을 지샌 그 날 상처는 더더욱 벌어져 피를 흘렸다.
융통성 없는 성격의 그였기에 미츠하시로 인해 입은 상처는 더욱 컸다.
왜, 어째서. 밤새도록 심장이 온통 베이는 느낌으로 인하여 고통받아야 한단 말인가.
이토는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스산한 달빛을 보았다.
넓은 방 안의 사물들이 기괴한 형상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미츠하시는 분명, 잘 자고 있겠지.'
순간 분한 기분이 든 이토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스륵 하고 검은 머리칼이 베개 위로 흘러내렸다.
아무 것도 보고 싶지 않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이토는 머릿속에서 미츠하시의 이름을 지워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가 애를 쓰면 쓸수록, 그의 머릿속은 어느새 미츠하시로 가득 차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럴 수록 이토가 느끼는 아픔은 커지고, 마침내 이토의 베개가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억울하다.'
무엇이 억울한가.
자신과 싸운 일은 까맣게 잊고, 단잠에 빠져 있을 미츠하시가?
'난 이렇게 아픈데.'
이토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다.
'난 정말 꼴불견이다. 다 큰 남자가 이런 일로 울다니. 여자애도 아니고...'
어느새 몰려든 구름이 달을 감추고, 이토의 방은 어둠에 잠겨들었다.
그는 저으기 안심했다. 빛이 사라지자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 번 흐느끼기 시작한 이토는 멈출 수가 없었다.
'쿄코가 알면 놀릴 거야.'
이토는 내일, 쿄코와 데이트가 있던 것을 기억해 냈다.
분명 이렇게 운다면 내일은 눈이 부을 것이다. 그러면 쿄코는 말하겠지.
이토 씨, 어떻게 된 거에요? 무슨 일이 있나요? 미츠하시가 괴롭혔나요?
사랑스런 쿄코를 걱정하는 마음으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토는 결국, 모든 생각을 지우고 우는 데 열중하기로 하였다.
어두운 방 안은 이토의 낮은 흐느낌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토는 마침내 그가 원하던 대로,
미츠하시 생각을 더이상 하지 않을 수 있었다.
-fin-
그날 밤, 이토는 처음으로 잠을 설쳤다.
미츠하시와 진심으로 대립했던 날. 이대로 녀석과 끝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날.
처음 보는 듯한 미츠하시의 차가운 눈빛에 이토의 심장은 내려앉는 듯 하였다.
잘 균형잡힌 사이가 아니었던가?
늘 건들거리는 듯 진지하지 않은 척 하는 '너'와, 매사에 진심이 되어 덤벼드는 고지식한 '나'.
누구 한 명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못이기는 척 양보해주고는 하였는데.
우리는 잘 맞는 한 쌍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관계는.
단지 관성일 뿐이었나.
오해가 풀어졌어도, 미츠하시의 날선 눈빛이 이토의 심장에 입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뜬눈으로 밤을 지샌 그 날 상처는 더더욱 벌어져 피를 흘렸다.
융통성 없는 성격의 그였기에 미츠하시로 인해 입은 상처는 더욱 컸다.
왜, 어째서. 밤새도록 심장이 온통 베이는 느낌으로 인하여 고통받아야 한단 말인가.
이토는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스산한 달빛을 보았다.
넓은 방 안의 사물들이 기괴한 형상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미츠하시는 분명, 잘 자고 있겠지.'
순간 분한 기분이 든 이토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스륵 하고 검은 머리칼이 베개 위로 흘러내렸다.
아무 것도 보고 싶지 않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이토는 머릿속에서 미츠하시의 이름을 지워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가 애를 쓰면 쓸수록, 그의 머릿속은 어느새 미츠하시로 가득 차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럴 수록 이토가 느끼는 아픔은 커지고, 마침내 이토의 베개가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억울하다.'
무엇이 억울한가.
자신과 싸운 일은 까맣게 잊고, 단잠에 빠져 있을 미츠하시가?
'난 이렇게 아픈데.'
이토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다.
'난 정말 꼴불견이다. 다 큰 남자가 이런 일로 울다니. 여자애도 아니고...'
어느새 몰려든 구름이 달을 감추고, 이토의 방은 어둠에 잠겨들었다.
그는 저으기 안심했다. 빛이 사라지자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 번 흐느끼기 시작한 이토는 멈출 수가 없었다.
'쿄코가 알면 놀릴 거야.'
이토는 내일, 쿄코와 데이트가 있던 것을 기억해 냈다.
분명 이렇게 운다면 내일은 눈이 부을 것이다. 그러면 쿄코는 말하겠지.
이토 씨, 어떻게 된 거에요? 무슨 일이 있나요? 미츠하시가 괴롭혔나요?
사랑스런 쿄코를 걱정하는 마음으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토는 결국, 모든 생각을 지우고 우는 데 열중하기로 하였다.
어두운 방 안은 이토의 낮은 흐느낌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제서야 이토는 마침내 그가 원하던 대로,
미츠하시 생각을 더이상 하지 않을 수 있었다.
-fin-



















덧글
2009/06/03 08: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니케 2009/06/03 19:38 #
ㅇㅇ 그대으 아름다운 몸매 잘 보았어! ㄴㅇ블로그는 자주 가서 본다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즘 메신저 접속 왜 안하는겨~~~~그대랑 수다떨고 싶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신저 접속좀 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그대가 넘 보고싶다구!!!
김연지 2009/06/05 00:14 # 답글
언밸런스하고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있는거같은.. 넘 좋다~~ㅠㅜㅡㅠ 아~~!!
니케 2009/06/09 13:19 #
이런 관계는 아주 확 깨질 때가 제맛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